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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복지연대
조회
749회
작성일
21-06-29 13:20

본문

 

 

 

저자는 지구상 마지막 남은 지상낙원이 독일이라도 되는 듯이 독일을 찬양(?)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평범한 독일 사람 몇 명만 모여도 과연 이 사회가 인간을 어떤 식으로 착취하고 어떤 식으로 지배하는지에 대해 토론한다고 한다. 그리고 독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인식을 폭넓게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의 총체적 지배로부터 해방을 모색하는 성숙한 민주시민이 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부조리한 사회구조에 관심 갖고 깨어 있는 사람이 대다수인 독일에서 가장 보수적인 기민당이 20년 가까이 제1당을 차지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독일의 정치 지형은 보수당인 기독교민주당과 자유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 사회주의 성향의 사회민주당, 좌파당, 녹색당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누구는 사랑을 가졌지만 불행하다 하고, 또 누구는 부유하지만 불행하다 하며, 또 다른 이는 직위를 가졌지만 불행하다 합니다.

이런 병리적 인간들이 모여 건전한 듯 살아가는 사회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이지요(정상성의 병리성, pathology of normality)

저자는 사회적 문제를 개인적 문제로 전가하는 지배자들의 기만적 논리를 설명하며 더욱 날카로워집니다. 그리고 민주주의 최대의 적은 약한 자아(아도르노의 독일 교육개혁) 라고 맺습니다.


걱정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실업, 질병 등의 갑작스런 부정적 상황에서도 국가와 사회가 있기에 두려움 없이 살 수 있는 날들을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가 꿈꾸는 복지국가의 모습이다. 한국의 국가경쟁력 위상이 높아졌고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지만 ‘경쟁’이라는 틀 안에서 몸부림치느라 대다수의 국민이 매우 피폐해지고 있어 공포스럽다. 외국사람들이 우리 국민들의 얼굴을 보면 편안함을 1도 찾아보기 힘들거라 생각한다. ‘지면 안 된다. 밀리면 안 된다. 도태될 수 없다. 쫄지말라’ 식의 말들은 얼마나 우리가 긴장의 연속선 상에서 살아가는지 극명하게 나타내주는 것 같다. 독일과 한국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복지국가 모델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 막연한 복지국가를 논하는 것보다 구체적인 선례들을 살펴보며 복지국가를 얘기하고 싶은 시민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그런 책이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광장 민주주의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일상 민주주의가 여전히 낙후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정치의 광장에서는 부당한 국가 권력에 맞서 자기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지만, 일상의 공간에서는 공개적으로 불의한 권력에 저항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대통령은 내놓고 비판할 수 있지만, 사장은 비판하지 못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일상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을까?

일상 민주주의를 위해 나를 억압하고 순응하게 만드는 외부 구조뿐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내가 느끼는 감정, 내가 어떤 대상을 받아들이는 감수성, 심지어 내가 품고 있는 욕망, 내 꿈에서 나타나는 무의식까지 과연 그게 ‘나’의 것인지, 아니면 나를 노예로 부리는 자의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라는 것이다. 무엇이 나의 것이고, 무엇이 저들의 것인지, 무엇이 나를 자유인으로 만들고, 무엇이 나를 노예로 만드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에서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얼마나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하는지 모르겠다. 자기 의사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고, 상사와 충돌하는 의견을 게재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고, 이를 위해 내 생각이 진짜 '내' 생각인지 곰곰이 따져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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