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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폐 아들을 둔 뇌과학자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복지연대
조회
318회
작성일
23-06-07 20:02

본문

 

 

 

나는 책을 읽으며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는 것이 독서의 유익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새롭게 얻은 사실은 이스라엘이 이민국가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생각하면 누구보다 단일민족을 강조하며 선민사상에 깊게 사로잡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다양한 민족이 통합을 이루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통합되어 성숙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놀라게 했다. 특히 장애인들이 특수한 욕구가 있는 사회복지시설의 수혜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이들의 권리를 위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연대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두 번째는 자폐인에 대한 이해가 생겼다는 것이다. 자폐인은 뇌 기능이 일부 제한되어 있어 그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약물 투여와 학습 등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폐인의 뇌는 극도로 예민하고 과도한 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에 차후에 뇌가 기능할 수 있도록 두뇌와 지능발달을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자폐인 교육에 대한 상식을 뒤집는 주장이라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저자의 주장이 하나하나 검증되고 있기에 자폐인 치료에 대한 접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뇌 과학자인 저자가 뇌과학자로서 자폐인 아들을 치료하거나 혹은 적어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 과정에서 발견한 자폐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밝히고 있다. 기존 이론은 자폐가 환경에 둔감해서 사회성이 떨어지는데서 오는 장애라고 생각했고 그에 따른 다양한 처방과 치료 방법들이 있었다. 저자는 그 이론들에 따라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아들을 의뢰하여 치료하고자 노력하였으나 크게 나아지는 바가 없었다. 그래서 뇌 과학자인 본인이 직접 자폐에 대한 뇌 과학의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하여 자폐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기록으로 남긴 책이다. 

뇌 과학자인 저자는 인위적으로 자폐 질환을 갖게 된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하여 자폐성향을 가진 쥐들의 뇌가 일반 쥐들의 뇌에 비해 외부의 자극에 몇 배 민감함을 알아낸다. 그런 관점에서 자폐 장애인들을 재해석 했을 때, 자폐 장애인들이 환경에 둔감해 사회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너무 강한 외부의 자극에 대해 자신을 보호하고자 일정부분 사회적인 차단을 하는 것이라는 이론을 주장한다. 

저자의 주장은 기존 이론과는 정 반대의 어쩌면 자폐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시각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의 이론이 더 많은 증거를 갖고 입증된다면 자폐에 대한 접근방식도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과학은 구체적 증거에 근거해야 한다는 사실을 중요시하는 나는 저자의 이론에 많은 공감을 하면서 주변에 자폐인들과 함께 하는 사회복지인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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