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눈 오는 월요일 오전, 신곡수중보 철거를 위한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고 눈여겨 보지 않는 상황에서 이 추운 날 내가 왜 여기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박원순 시장이 한강 복원을 위해 신곡수중보 철거 결정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한강은 상류지역에 잠실수중보, 하류지역에 신곡수중보를 설치하여 물의 깊이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 한강은 흐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큰 어항 속에 물을 가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수질 상태가 안 좋고, 한강 주변 환경이 자연성을 잃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더이상 한강에 인위적 행동을 멈추고 자연성을 회복하는 그 첫 걸음으로 신곡수중보를 철거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