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수중보는 30년전 유람선을 띄울 수 있는 깊이를 유지하고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설치되었으나 한강의 유속을 느리게 만들어 한강을 거대한 어항 형태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서울시는 2013년 한강재자연화 기본구상을 통해 신곡수중보의 구조를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정부에 신곡수중보 철거를 요구했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여의도 통합선착장 개발을 필두로 한 ‘한강협력계획’이라는 이름으로 국비, 시비, 민자사업비 1900여억원을 들여 700톤급 대형유람선을 들이고 한강 수변에 대규모 토건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한강협력계획은 한강재자연화의 기본전제인 신곡수중보 철거를 요원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미 신곡수중보는 농업용수 공급등 기존의 기능이 필요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신곡수중보 철거와 토건공사의 중단은 서울시민들에게 아스팔트 호안으로 둘러싸인 한강이 아니라 모래가 쌓여 강변백사장이 살아나는 한강, 다양한 동식물들이 종적 다양성을 회복해 인간과 공존하는 자연화된 한강의 모습을 돌려줄 것입니다. 자연성이 회복된 한강은 신곡수중보 건설부터 이어져온 개발일변도의 한강정책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부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