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은 서울시민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에게 상징적인 장소이다. 비단 촛불로 가득했던 민주주의 광장만이 아니라 역사적, 문화적 가치들이 끊임없이 새롭게 조망되고 평가되고 있는 공간이다. 이러한 광장이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고, 변해야 한다는 부분에는 동의할 수 있다. 하지만 준공시기를 2021년 5월로 못박은 채 추진되는 현재의 사업방식은 오히려 광화문광장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이 많다. 이에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우려를 가지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졸속추진 중단을 위해 목소리를 모았다.

광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검토 중인 역사 건립과 주변 개발은 투기와 예산낭비가 예상되어 오히려 부작용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방식은 과거 개발주의시대 토건사업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리고 현재와 같은 광장 형태가 어떤 배경으로 무슨 논의 과정을 거쳐서 결정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현재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도로계획이 차량 중심에서 보행과 대중교통으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하는데, 현재 재구조화 추진 조성안은 차도가 광장의 중앙부를 가로로 관통하여 보행 단절성 문제를 여전히 방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누가 이익을 보고 누가 비용을 부담하게 될지 검토가 필요하다. 결론만 말하면, 서울시민과 국민이 부담하는 것이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졸속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은 시장에게 의견서를 제출하고 공개토론회를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