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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빵을 만드는 방법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노동의 가치에 적정값을 매겨 물건을 파는 행위가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우리의 업무와 동떨어져 있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사람들의 사정은 균과 무관하다. 사람이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작물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키우기 위해 비료를 투하하면 겉으로 보이는 수확량은 늘어도 작물의 생명력은 떨어진다. 균은 그런 인간의 어리석은 행위를 놓치지 않는다. 그런 작물은 부패시켜서 자연으로 돌려 놓으려 한다"p138

나는 장애인들과 함께 커피를 만들고 있으며, 영리를 추구하지 않고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는 책에 나오는 다루마리 빵집과 같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으며, 나의 실천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며 개인의 이익이 아닌 공동체의 이익을 추구하고 인간과 환경의 내재된 힘과 역랑을 신뢰할 때 고유의 생명력이 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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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 다루마리의 대표는 말한다. 사람들은 불합리함도 수긍할 줄 알아야 어른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p19) 자본의 논리에 농업이 좌우되는 현실(p21)에서 우리가 하는 일의 의미를 친절하고 정중하게 알리면 분명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p28)...

 

마르크스는 기술혁신과 자본이 노동자를 더욱 지배하여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라 한다.(p64) 그럼 요즘 얘기하는 4차 산업혁명의 최대 수혜자는 자본가와 경영자, 기업과 정부일텐데, 노동자를 위한 공정한 이윤분배 정책이 숙의(熟議)되어야 할 것이다. 

 

자연계에서는 균의 활약을 통해 '순환'이 유지되고, 균형 잡힌 상태를 되찾게 한다. 자연의 균형 속에서는 누군가가 독점하는 일 없이도, 누군가가 혹사당하지 않고도, 생물이 각자의 생을 다한다.(p85) 인간계에서는 불평등이 악순환되고 있다. 크게 보아 자연의 일부로서 악순환도 순환이라고 봐야 할 것인가...

 

비료를 안 준 작물이 살기 위해서 흙에서 양분을 얻으려고 필사적으로 뿌리를 내리지. 밀이나 쌀로 치면 생명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 한 톨에 모든 생명력을 응집시킨다. 농사꾼은 이런 땅과 환경을 만들어주는 작업을 한다. 이것이 자연재배의 핵심이다.(p131) 이제야 비료때를 벗기기 시작한 45세 내 생명력은 한 톨에 있는걸까, 토양에 있는걸까 

 

천연균을 찾겠다고 밤낮으로 밖을 헤매고 돌아다녔지만, 결국 자연의 힘에 맡기고 공기 중에 균이 내려와 터를 잡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깨닫게 되었다.(p141) 알베르토 카뮈는 부조리를 받아들이는 인내와 견딤, 고뇌의 경건함을 찬사하였던가. 아직 먼 내게도 비슷한 교훈을 되새기게 한다. 

 

신기하게도 만드는 사람의 기분이 균에 전달된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내 기분이 불안정할 때는 효모나 반죽의 발효가 거칠어지고, 반대로 내가 편안하면 발효도 차분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p203) 복지사 나는 말할 수 있다. ‘기교가 아니라 안정된 기분에서 서비스가 완성된다.’ 혹시라도 돌아보자. 내가 누구의 기분을 불편하게 하고 있는게 아닌지. 그리고 와타나베 대표는 안타까움으로 마무리한다. 이윤을 최고로 치는 부패하지 않는 경제 속에서 인간의 재주가 경시되는 세태를 보여준다(p219)고. 자연순환계 속의 인간은 인간의 노동은 이윤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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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이건, 집에는 성주신이 있고, 부엌에는 조왕신이 있고 변소에는 측신이 있는데, 이 신들은 모두 뜸씨(효모)들과 다른 것이 아니라고 이제 나는 생각한다. 이 신들은 우리와 함께 살아왔고, 우리와 함께 그 영검이 깊어졌으며, 또한 우리 운명의 많은 부분을 지배했다. 그것들은 우리와 숨결을 교환하고 냄새를 교환했다.” (황현산 / 밤이 선생이다 중에서)

책을 통해 자본론에 별다른 영감을 갖지는 못했다. 다만 효모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아울러 나이가 들어가는 현상 중에 하나인지 섭취하는 먹거리에 대해서 심각한 고민을 해봤다. 천연효모와 이스트의 차이를 통해 누구나 천연효모에 매력을 느끼지만,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이스트를 먼저 찾게 되는 편리성에 길들여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 상태의 식물들은 비료를 주지 않아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비료를 안준 작물들은 살기 위해서 흙속에서 양분을 얻으려고 필사적으로 뿌리를 내리는데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생명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되고, 모은 생명력을 응집시킨 결실을 맺는다. 이런 과실이나 씨앗을 먹고 싶다는 생각과 동시에 이것을 사람으로 치자면 자연스럽게 뛰놀며 자라나야하는 아이들에게 학원, 과외 등의 비료를 필요 이상으로 투여해서 생존능력과 자유의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또한 우리가 사회복지현장에서 만나는 당사자들을 생각해보게 된다. 그들이 갖고 있는 잠재력과 생명력은 무시하고, 서비스 공급자가 불필요한 비료를 과잉 제공하는 것은 아닌지, 천연효모와 같은 사람들을 이스트처럼 되길 바랐던 것은 아닌지 반성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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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마음 속 한 가지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계속 의문을 품으며 답이 될만한 것이 무엇인지 세심히 읽어 내려갔다. 마음에 품은 질문은 어떻게 하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주의 폐해를 극복하며 살아갈 것인가였다. 이에 대해 저자는 노동자를 착취하지 않는 경영, 즉 인건비와 재료비에 매출의 대부분을 투자하여 이윤을 남기지 않고 적정 가격으로 손익분기점을 아슬아슬하게 넘겨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유지해 나가는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현실을 고려했을 때, 이것이 과연 현실성 있는지 그리고 인간의 이기심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지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그렇다고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복지 선진국처럼 사회제도를 개혁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 최고임금 상한제 등 소득불평등을 최소화하며 복지수준을 높여 의식주, 교육, 의료 등에 구애받지 않고 살아가게 한다면(탈상품화) 자본의 노예가 아닌 자본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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