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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umn(Welfare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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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날 한시에... 낳아준 부모, 생떼같은 자식, 귀여운 제자, 존경하는 선생님, 사랑하는 연인을 저 짓푸른 바다에서 잃은 가족들이 무려 304 가족이다. 비록 살아 돌아왔지만 안도하고 기뻐하기 보다는 그만큼의 고통에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는 생존자들의 가족 또한 170여 가족이 넘는다. 

  뿐만 아니다. 대한민국 5천만 국민 모두가 다시는 되새기고 싶지 않은, 그러나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세월호'라는 사회적 고통으로 눈가에 흐르는 슬품의 눈물을 흘려야 했고 그 괴로움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결코 어느 한 개인이나 가족의 불행이 아닌, 사람의 소중함을 외면하고 살았던 위험사회 대한민국의 사회적 재난이다. 그렇기에 이것으로 인한 구조적 피해와 지속적 고통은 직접적인 당사자 가족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음에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지만 또한 함께 나누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우리는 무엇을 목도하고 있는가? 여전히 걷혀지지 못하고 있는 광화문의 유가족 천막과 '우리 잊지말자'며 시민들의 가슴 혹은 가방에 달려있는 노란리본은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가?

  아마도 그것은 바로 내가 태어나 살고 있는 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과연 나와 내 가족에게는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의문하게 했고, 내가 하나의 구성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이 '한국 사회는 나와 우리의 가족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강하게 의문만 하게 할 뿐이다.


  지난 1년동안 정치권의 소모적 논쟁은 외려 "이제는 그만 하자"라는 사회적 피로감을 불러 일으키는 '반사회적 행태'의 원인을 제공하고, 마지못해 움직이는 정부의 소극적 태도는 유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덧나게 할 뿐만 아니라, 경찰의 야만적인 공권력 행사는 결국 유가족들에게 국가폭력을 휘두르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태를 더욱 꼬이게 만드는 원인제공자는 바로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는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눈물을 흘려가며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던 그 모습은 결국 유가족들이 삭발을 통해 절체절명의 호소를 할 만큼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사태까지 온 이 상황에서 볼 때 가식이었고 거짓이었다는 결론을 어떻게 부정할 것인가?


  가족잃은 고통과 슬픔앞에 돈을 이야기 하는 반인륜적 폭력성을 거두어야 한다. 소중한 가족을 왜 잃어야 했는지에 대한 구조적 책임을 명백히 밝혀 더 이상 사회적 재난에 의한 희생이 생기지 않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진정성을 왜곡시키는 권력의 야만성 또한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국가는 명백히 개인과 가족의 행복을 지켜야 하고, 어떠한 상황이나 원인으로든 희생과 그에 따른 고통이 발생했을 때, 역할을 다하도록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책임을 더 이상 회피하여서는 안된다.

  평생 단 한번도 생각 못해본 삭발을 결행한 단호함은, 불구덩이속에서도 자식을 살려내는, 그 어떤 것도 꺽을 수 없는 천륜의 부모가 보인 마지막 호소임에 이제는 온 하늘이 움직일 것이다. 아무리 현 정부가 손바닥으로 가리려 해도 말이다.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말을 지금의 대통령이 깨닫기를...

 

* 서울복지칼럼은 회원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글을 게재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현안과 이슈에 대한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피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 원고접수 : seoulwelfare@seoulwelfare.org / 문의 02)701-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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