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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시험'이라는 평가 기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복지연대
조회
3,766회
작성일
21-05-22 21:26

본문

 

 

 

나는 시험(평가)이 바뀌면 교육이 바뀐다는 저자의 설명을 듣고 사회복지시설평가가 바뀌면 사회복지서비스가 변한다는 시각을 가진 나로서 자연히 관심이 쏠렸다.

사회복지시설평가의 문제점으로 계속 언급되고 있는 것에는 서류 중심의 평가, 평가결과의 서열화, 획일적‧정량적 평가, 휴먼서비스의 특성을 제대로 측정하기 어려운 지표, 시설과 지역의 고유성이 반영되지 않은 지표 등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의 본질은 평가지표가 사회복지서비스의 본래적 가치를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서비스의 방향을 취지와 다른 곳으로 인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시험도 교사들의 끊임없는 공문 작성과 수업에 대한 무(無)권한 등 여러 가지 잡무와 교육권이 주어지지 않아 수업에 대한 결정권이 박탈되어 창의적 수업이 불가능한 구조를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철 지난 능력을 키우는 교육과 시험으로 성적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아이들을 줄 세우기 바쁘다. 그러나 시험(평가)에서 어떤 능력을 측정하고, 어떤 능력에 고득점을 부여할 것이냐에 따라 공부방법과 교육방법, 더 나아가 인재상, 미래상, 대한민국이 달라질 것이다.

더 나아가 경제, 문화, 사회 등 무엇을 측정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하는 일도 달라진다. 측정 방식이 잘못되었다면, 우리의 결정도 왜곡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항목으로 평가할 것인지에 따라 구성원의 행동과 가치, 지향점 등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과 논의가 더욱 요구된다고 하겠다.

 

책을 통해, 대한민국 현 교육의 실상을 보며 절망감, 걱정이 커지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앞으로 나아가야할 예시로 든 시험 제도를 보며 이건 좋긴 하지만 ‘저리 급진적 혁신을 꾀하다가 나라 전체가 흔들거리면 어쩌지’라는 내 안의 보수성을 직면해 놀라기도 하고, 다양한 감정들이 들었다.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어릴 때 최고의 교육 커리큘럼과 방법들이라고 잘못 배운^^;; 미국식 교육의 현 폐혜와 이와는 달리, 일단 모든 이들에게 일정 부분의 성장과 배움의 문을 열어놓은 우리의 교육 기회에 대해 비교해보며,, 그래도 우린 이 정도의 평등함은 주어지는 구나라는 생각. 그리고 내가 학생 시절 느꼈던, 늘 엉뚱하게도 주력 과목이 아니라 역사, 윤리 같은 과목에 푸욱 빠져있던, 말 그대로 이를 배움이 희열이고 설렘이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러한 배움의 기쁨을 느끼고, 배움의 결과물들을 적절히 산출해낼 수 있고 또 이 결과가 모두를 볶아내지 않고 편안케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안게 되었다.

나는 조카를 보며 이리 생생히 마음 졸여하는데, 대한민국의 학부모 본인들은 오죽하겠는가. 모두가 같은 마음이니, 언젠가는, 다같이 편안한 길을 찾아낼 것이라는 기대를 품어본다.

 

나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무엇이 문제이고 왜 이 대안이 환영받는지 정리가 되었다. 아직 우리 세대의 일부만이 해결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는 듯하여 안타깝지만 많은 이들이 문제의식을 가져 이 책이 말하는 대안이 실행되길 바란다.

 

대한민국을 살면서 많은 시험을 접했고, 늘 숫자로 나의 위치를 파악하곤 했다. 또한 그것이 지극히 객관적이라고 이해했다. 하지만 저자는 새로운 시험 이야말로 교육의 출발이라 제안하고 있다. 시험이 학습법의 변화를 가지고 오고 역량을 결정하게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많은 부분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나 현실 교육에서 언제쯤 반영이 될 건지는 미지수이다.

 

책을 읽고 자신의 경험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할 수는 있으나 어떻게 해야 한다고 딱 부러지게 말하기는 어렵다. 이게 교육인가보다.

 

P.S.

책나눔에 너무 열중하다니보니 서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지 못했습니다. 매번 먹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사오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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