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가 빨래하는 모습, 상상이 되시나요?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복지연대
- 조회
- 3,965회
- 작성일
- 21-05-22 21:28
본문
제목부터 기존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책과는 다를 것으로 생각하고 읽어 내려갔다. 독서 초반부터 마치 내가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대학의 캠퍼스를 거닐고 수업과 토론에 참여하는 것처럼 빠져들었다. 내가 직접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이 되기도 해보고 때로는 모든 커리어를 집어던진 가정주부가 되어 보기도 하면서 여성의 삶과 사회적 압력 그리고 폭력에 대해 간접적으로 느껴 볼 수 있었다. 결혼 이후 여성의 삶에 대해 고민해 보았고, 결혼이라는 것은 남자와 여자가 남편과 아내가 되고 자녀라도 낳게 되면 부모가 되는, 평생 겪어 보지 못한 난관을 헤쳐 나가는 여정이라는 것과 이를 지혜롭게 넘어가기 위해서는 고정된 성역할이 아닌 평등적 시각에서 젠더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일하는 여성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반이 정책과 법률로 보장되도록 함께 연대해야 겠다고 느꼈다. 10년 후에도 이런 일로 일하는 여성이 힘들어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것저것 생각을 많이 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성으로서, 지금 현 구조 안에서 과연 평등한 삶이란 무엇인지, 꼭 직장 생활을 해야만 평등인건가, 아니면 가정 안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해내면서도 페미니즘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여성의 삶의 시작점에서부터 고민이 출발하였고, 여전히 답은 아직은 모르겠음, 이리도 혼란스럽습니다.
'페미니즘'의 고민으로 투쟁(?)하지 않고, '휴머니즘'으로 남녀노소 모두 같은 고민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길 진정으로 바래봅니다.
페미니즘의 역사와 갈래를 얼핏이라도 알 수 있엇던 기회! 남녀간의 문제도 궁극적으로는 사회적인 약자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기득권 세력의 문제로 느껴졌다. 아울러 진정한 평등과 조화는 가장 작은 사회인 가정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도요^^
저는 이 책을 통해서 그 동안 접한 극단적인? 페미니스트에 대한 선입견을 개선하게 됐고 선생님들과 대화를 통해서 남녀를 넘어선 휴머니스트! 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끝으로 책을 안 읽어도, 책을 구입 안 해도, 책을 읽어 온 사람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줄거리를 말해주고, 서로의 나눔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책모임이니 언제든 모임에 노크해 주세요~~ Knock Kn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