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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인간의 출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복지연대
조회
4,015회
작성일
21-05-22 21:37

본문

 

 

 

내 수준보다 높은 책이라 구체적인 이해는 어려웠지만, 죄수의 딜레마라는 게임이론을 중심으로 이타적인, 또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온 방식, 살아가는 방식을 설명한 것 같다. 인상적인 것 중 하나가 사람은 최후통첩게임에서 이기적인 몫을 차지하려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몫을 포기하거나 자신의 비용을 써서라도 징벌하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이타적인 또는 이기적인 결정을 하게 되는 원리를 설명했지만 사람이 살다보면 스스로 선택한 결정도 이해가 안가는 경우가 적지않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복잡한 심리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게 느껴진다.

경제적 원리를 생각할 때 공공재사용에 있어 무임승차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난과 징벌을 하고자 하는 마음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함께 산다는 건 그런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또한 이타적 행위라는 것도 더 큰 범주에서는 이기적 행위에 포함된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내 결정이 누군가에게는 이타적으로 보여도, 결국 본인의 가치관이 신앙 등을 바탕으로 편하고 익숙한 방법을 택하는 것이라면 결국 나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의 무료 지하철 이용, 무료급식 등을 경제적 렌즈를 끼고 바라만 본다면 사회복지는 설 자리가 없게 된다.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사회복지서비스 부정수급자들에 대해 격노하는 사람이 많다. 얌체 같은 사람들을 정확하게 선별하라는 요구들도 많다. 하지만 사회복지서비스의 초점은 부정수급자가 아닌 수급을 받아서 조금은 더 나은 삶을 영위해가는 사람에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연.jpg

 

이타적 인간의 출현을 읽으면서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개인을 어떻게 최악의 경우가 아닌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지 잘 논증하였다고 생각하였다.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인간이 최선이라고 내린 판단이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최악의 결정이 되었던 사건은 역사를 통해 무수히 목격해 왔다. 지금 생각나는 '공유지의 비극'은 중국 어선의 싹쓸이 남획이라 할 수 있다. 어종의 크기를 가리지 않고 치어까지 잡음으로써 어류 자원의 연속성과 더 나아가 자연 생태계까지 파괴되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고 선순환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이타적 인간의 출현은 '넛지'와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타적인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에게 항상 이용만 당하기 때문에 이기주의 문화가 사회를 지배할 것 같지만 인간이란 존재가 그리 단순하지 않고 정의와 평등을 추구하고 의사소통을 통해 학습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이기적이고 욕심으로 가득 찬 사회의 도래를 견제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공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 된다. 개인이 비용과 시간을 들여 이기적 사람을 일일이 징계할 수 없기 때문에 법과 제도를 통해 이기적 인간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이를 응용하면 참된 복지국가 건설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