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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복지연대
조회
52회
작성일
21-05-22 21:42

본문

 

 

 

공동체라는 것을 알게된 것은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가 10여년 전 쓴 ‘세계 어디에도 내 집이 있다’를 읽고서였다. 그때는 주로 해외 종교와 관련된 공동체를 소개하여 종교적 혹은 집단의 하나된 강력한 신념이 있어야 공동체가 유지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10년이 흘러 저자의 공동체 관련 책을 다시 접하게 되었다. 이번 책은 우리나라의 다양한 공동체에 대해 소개하였다. 물론 지금도 공동체 구성원을 엮어 주는 가치 철학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다른 느낌이었다. 이전보다 좀 더 생활밀착형이고 현실에 기반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나는 공동체에 대해 관심이 많다. 하지만 종교적인 신념을 실천하기 보다는 나의 생활에 공동체가 훨씬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기에 공동체를 선호한다. 혼자 살기는 외롭고 함께 하기는 괴롭기도 하거니와 느슨한 공동체를 통해 공동체 생활을 위해 집단 활동은 함께 하되 나만의 생활은 가지고 싶고, 공동육아로 아이가 있더라도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기 때문이다. 공동체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면서 힘을 합치면 살기 좋은 사회가 된다는 좋은 뜻도 있겠지만 핵가족 단위의 시대에 닥친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이 시스템인 공공서비스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웃이 될 수도 있다. 공동체는 서비스라는 틀보다 정감이 넘치는 이웃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결국 사람들 간의 어려움은 사람들 간의 관계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사람이 이타적이든 이기적이든 개인주의적이든 간에...

 

혼자하면 외롭고 함께하면 괴롭다지만 이웃과 소박하고 친밀하게 어울리고 싶다. 하지만 오늘 아파트 엘베에서 만날 이웃이 낯설기 그지 없다. 나의 세계관, 가치관은 허상과 욕망에 있는가? 어디에 있는가? 책모임 이웃님들 도와주세요.

 

책에 등장하는 공동체 생활을 추구하는 사람들, 그리고 공동체 일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미 합리적인 개인주의라는 큰 물결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며, 나 역시 그 물줄기 속에 속해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즉 나란 사람은 공동체의 삶에서 개인적인 시간이 보장되는 것에 매력을 느끼기보다는 개인적인 삶을 살아가며, 인간적인 상호관계를 맺는 것이 나에게는 편안하다.
공동체의 삶을 찬양하거나 비판한다는 것 보다는 작은 공동체에서 만족과 평안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는 반면 가족이라는 공동체도 힘겨워 하는 사람도 있으며, 국가라는 거대한 공동체를 복지사회를 만들기 위해 땀흘리는 것에 만족하고 의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기에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식당 인증.jpg

 

책을 읽으며 여러 가지 의문이 들었다. 먼저, 책에서 소개하는 마을들의 공동체성를 내가 사는 지역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저마다의 이상적 공동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공공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야 그들이 추구하는 공동체성이 살아나지 않을까? 즉 주거, 보육, 교육, 돌봄, 보건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공동체성이 더욱 발현하지 않을까? 왜 이러한 공공 서비스를 각각의 공동체가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하는가? 혹시 국가의 책임을 공동체 몫으로 떠넘기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얼마나 고달팠으면 피안을 찾아 저마다의 유토피아 공동체를 만들어 갈까? 이러한 생각과 동시에 우리 사회를 아예 유토피아, 보편적 복지국가로 만들면 국민들이 각자도생하는 수고를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함께 산다는 것’의 강점은 경제적 효율만이 아니다. 바깥세상에선 느껴본 적 없는 치유와 살맛을 줘서 상위 90퍼센트 이상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행복도를 경험케 한다. 외로우면 아무리 먹어도 허기 지고, 사랑을 받으면 조금 먹어도 든든하고 힘이 난다는 것을 마을공동체 사람들의 삶이 증명한다(p17).
- 사람은 결국 관계를 떠나 살 수 없는 존재인것 같다. 유대관계 안에서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고 지지받으며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 같다.

처음엔 누군가 두드러지게 보이고, 어떤 사람들은 있는 둥 없는 둥 존재감이 없어 보였지만 결국 그 사람들이 약방의 감초와도 같더라고요. 함께하는 삶에서 열외는 없어요(p227).
- 부족한 부분도 감싸줄 수 있고 튀는 행동에도 배타적으로 취급하지 않는것이 가족인데 공동체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진정한 어우러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누구라도 공동체 안에서 무엇이건 자기 역할과 쓰임새를 찾을 수 있다. 그러다보면 자기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사람이라는 열패감을 극복하고 자존감을 회복해 치유의 길을 당당히 갈 수 있다.

진정한 권위란 도덕으로부터 나온다(p319).

‘사람은 왜 화가 나는 것일까?’란 의문이 화두가 되었다. 화의 원인은 ‘고정관념’이었다. 인간은 주워들은 지식이나 경험, 문화에 의해 ‘이래야 한다’거나 ‘이래서는 안된다’는 등 고정관념을 갖게 되는데, 자기의 기준에 어긋날 때 분노를 참지 못한다는 것이다(p378).
- 자신의 기준이 절대기준이 아니라는 것을 삶을 통해 체득할 수 있으며 건강한 관계성을 키울 수 있는것이 긍정적 효과인것 같다. 노후를 위한 대안공동체에 공감하게 되었고 공공의 영역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을 일정부분 해결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