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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복지연대
조회
310회
작성일
21-08-25 10:05

본문

 

 

 

살면서 기억 나지 않는 것들이 참 많다. 특히나 화났던 기억들이 그러하다. 우리 인생에서 화났던 일이 많을까? 즐거웠던 일이 더 많을까? 

괴롭지 않기에 오늘도 살아있는 것이거나, 희망이 있기에 오늘을 참아 넘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괴로움보다 훨씬 많은 행복이 우리를 찾아온다는 것이다. 다만, 당연하게 여겨서 모를 뿐이다.


건장한 체격, 그을린 피부, 부리부리한 눈, 그리고 선한 웃음. 저자 김새별의 첫인상이다. 평범한 사람들이생각하지 못한 분야의 일을 개척하고, 일반인들은 꺼려하는 일을 거침없이 실행하는 사람이다. 비위가 강해서 존경스러웠고, 한편으로 부러웠다. 가장 부러웠던 점은 현장에서 체험한 일들을 글로 옮기고, 세상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실천이었다. 저자와 동료들이 한맘으로 함께한 경험들을 상기하고, 각자의 생각을 나누어서 이런 다른 결실을 맺었으리라 상상해본다. 이 책이 세상에 선보이고, 베스트셀러가 돼서 “내 직업은 유품정리사입니다!”하고 당당히 말하지 못했던 직원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해줬을 듯 싶다. 자부심까지는 아니어도 사기를 높이는 충분한 발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유품정리사와 사회복지사의 공통점을 생각해 본다. 다양한 사람과 삶의 이야기를 접하는 공통점이 있다. 상상도 해보지 못했던 사람을 만나고 인생 한 조각씩을 배우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그 귀한 경험을 결과보고서와 상담일지에 건조하게 남기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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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김새별, 청림출판)을 읽으며 느낀 감정은 희망 없음과 우울함과 섬뜩함 등 부정적 감정이었다. 내가 왜 이걸 읽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희망적 메시지를 들어도 모자를 판에 죽음, 그것도 슬픈 죽음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나마저도 우울한 감정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와 동시에 무엇이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는지 궁금했다. 이러한 죽음을 멈출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았다. 사치 부리지 않아도, 허세 부리지 않아도 이웃들과 친구들과 가족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공동체를 만들 수 없을까? 패자부활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없을까? 사회적 약자가 그 자리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사회. 이들에게 필요한 자원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또한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떨어지지 않게 예방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고민해본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국가가 모든 사람을 한 나라의 국민으로 대우하고, 시민들도 그들의 이웃으로서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사회, 그런 공동체를 만들어가는데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최소한 먹고사는 (경제적) 문제 때문에, 외로움 때문에 죽음을 선택하는 일이 없도록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자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