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 공개 토론회 1 "왜 복지현장의 노동인권은 더 열악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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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복지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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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1-05-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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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현장에서 노동권 보장은 사회복지노동자 직무상의 윤리 강조로 인해 비윤리적인 것으로 인식되거나 교육되어 왔다. 이용자를 위한 사회복지인의 노동 제공 역할로 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의 권리가 대립되거나 분리되어 인식하게 되었다.
사회복지인의 윤리의식과 역할 강조는 노동자가 당연한 권리로써 보장받아야 할 사항조차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인내와 수긍을 강요받아 왔다. 이는 자연스럽게 사회복지노동자의 노동권 침해를 불러왔으며 비민주적 운영 등 잘못된 관행을 낳았다. 또한 위탁구조 중심의 사회복지서비스 전달체계로 인하여 재단 등의 눈치를 보고 노동조합 결성 및 활동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행동 자체를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같은 잘못된 인식과 관행으로 사회복지노동자의 노동조건이 열악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사회복지현장에는 잘못된 구조가 자리를 잡게 되었다.
사회복지현장에 만연한 잘못된 관행에 조직적이고 집단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원자화된 나 자신이라도 나서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동료 사회복지인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문제가 다른 사람의 문제가 아닌 나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게 되고 이러한 잘못된 구조를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생각으로 현장을 바꾸어 보려는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사회복지현장에서 노동자로서 사회복지인의 권리를 주장하고 잘못된 관행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동료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다. 한 번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변화의 노력과 경험이 축적되면, 사회복지계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